<형강>진짜 태풍은 9월 하순에 온다

<형강>진짜 태풍은 9월 하순에 온다

  • 철강
  • 승인 2012.08.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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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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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볼라벤’의 상륙으로 전국에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9월 하순에 다가오는 중국산 H형강 태풍으로 인해 철강업계가 ‘볼라벤’ 보다 더 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8월 중국 H형강 제조업체들의 보론 첨가 H형강 규격 확대에 이은 한국향 오퍼가격의 톤당 20~30달러 추가 인하로 수입업체들의 신규 계약 물량이 전월대비 2배가량 증가한 약 8만톤이라는 소식이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0월 들어올 것으로 예측됐던 물량의 일부가 9월 하순부터 미리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유통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저가 수입물량이 시장에 유입되기 전에 가격을 낮춰서라도 재고를 소진해야한다는 조바심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톤당 90~91만원대인 H형강 유통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바라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유통가격이 80만원 후반대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출고 부진으로 부두재고가 쌓인 상황에서 수입 H형강 재고량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한 수입업계 관계자는 ‘카더라’에 시장이 너무 동요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수입업체에서 들리는 소문만을 토대로 시장 대응을 하는 것은 무모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8월 계약량이 8만톤 내외라는 것도 근거 없는 예측이라고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H형강 내수 시장이 바닥이라고 느끼는 업체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3~4만톤에서 곧바로 8만톤으로 뛸 만한 시장분위기가 아니다”라며 “많아봤자 5만톤 내외일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업체들마다 이미 기존 재고가 많은데 수입량을 갑작스럽게 늘리겠다는 것은 위험한 판단이다”라며 “우리 업체 역시 9월에 들어오는 물량은 전혀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누구의 말이 맞을지는 9월 이후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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