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 원자재 구매, 국내 컬러업체 거의 없어
대우일렉트로닉스, 국내 가전사 중 유일하게 중국산 원자재 적용
동부제철, 고급 프린트강판 등 기술력 향상에는 큰 도움 예상
동부그룹이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에 있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동부제철과의 시너지효과가 예상되고 있지만 컬러강판 업계에서는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뒤를 이어 업계 3위의 가전사이고 북미 등 세계적으로도 백색가전 판매가 적지 않은 업체다.
그러나 현재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원자재 구매는 국내 컬러강판 업체들이 공급하는 양이 많지 않다. 해외 물량은 대부분 현지 구매이며 국내 물량 역시 국내 컬러강판 업체들과는 거래가 거의 없다.
가전사 중 유일하게 중국산 제품을 원자재로 접목하고 있는 업체도 대우일렉트로닉스다. 그만큼 국내 컬러강판 업체들 입장에서는 공급가격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장점을 갖고 있는 백색가전의 경우 냉장고나 세탁기 측판용 강판은 삼성이나 LG전자를 상대로도 컬러강판 업계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공급가격이 더 낮아 냉장고나 세탁기 도어 등이 아니면 국내 컬러강판 업체들이 공급하는 물량이 많지 않다.
결국 동부그룹이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다면 동부제철보다는 시스템반도체 부문인 동부하이텍과 발광다이오드 업체인 동부LED, 전자재료 부문의 동부CNI 등 전자부품 산업과 대우일렉트로닉스 간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게 냉연 업계 내 반응이다.
다만 동부제철이 최근 가전사들을 상대로 가전용 고급 프린트강판 공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냉장고 도어 등 가전용 고급 강판에 대한 기술력 향상 등 부가적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