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정부 중심으로 경기부양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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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9.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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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기락 kr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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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수요 회복 가능성에 업계 이목 집중…실현 가능성 두고 의견 엇갈려

한국무역진흥공사(KOTRA)는 중국 정부가 안정적 성장을 하반기 경제정책의 핵심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지방정부들이 앞 다퉈 투자계획 발표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지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광둥, 저장 등 14개 성시가 총 13조 위안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산업 단지, 교통(철도, 공항) 등 인프라 구축 쪽으로 투자 분야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정부가 ‘안정적 성장’을 핵심 정책 목표로 제시하고 있지만 부작용 발생 우려로 중앙차원의 정책마련에 주춤하는 가운데 지방정부에서 주도적으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 상황을 4조 위안 경기부양책이 발표됐던 지난 2008년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대외환경은 좋지 않았어도 내수 둔화는 없었던 2008년에 반해 올해는 국내외 경제 모두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 부양의 필요성 느낀 중앙정부 역시 지방정부의 투자 러시를 크게 제지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지방정부 간 주도권 경쟁 심화가 최근 투자계획 발표 릴레이를 격화시킨 측면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제고 각 지방 정부가 전자재정 상황으로 실질적인 투자여력이 크지 않음에도 무리한 투자 계획으로 지역 간 경쟁에서 발언권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크다는 것이다.

이 같은 투자 러시에 대해 현지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침체된 실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보는 의견이 있는 반면, 4조 위안의 부작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실효성 있는 투자가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는 것.

한편 이번 중국 경기부양책의 성공 여부에 국내 철강 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세계 철강 수요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 철강수요가 회복될 경우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철강 가격의 회복세를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9월부터 강세를 나타내는 중국의 철강 가격이 이번 경기부양책과 맞물린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하지만 현지에서도 실현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추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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