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자동차 수출실적, 20%이상 감소해
우리나라의 무역 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입 규모가 줄어들고 흑자폭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공개한 8월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20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8월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2% 감소한 429억7,000만달러, 수입 역시 9.8%감소한 409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2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7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27억5,000만달러라는 흑자를 생각해 볼때 상당히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8월 수출은 세계적 경기 침체, 기상 악화 등으로 대부분의 품목이 저조한 실적은 거둔 것으로 판단되며 수입의 경우 내수 부진과 중간재·소비재 수입 부진으로 전반적인 감소 양상을 보였다.
특히 철강업계와 관련된 제품들이 상당히 많은 수출 감소를 나타냈다. 가장 많은 수출의 감소를 보인 것은 선박(34.2%)이었으며 다음으로는 자동차(21.7%)등으로 나타났다. 철강 역시 수출 7.4% 감소했으며 일반기계와 자동차부품의 경우도 각각 3.8%, 0.4%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철강제품이 수요 산업 부진과 수입 단가 하락 등으로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박의 수출 감소에 대해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주한 선박이 인도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선가 및 물량 등이 전년대비 하락했다고 밝히는 한편 자동차 수출 감소에 대해서는 주요 수출국들의 수요 위축, 하계 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생산 차질이 수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