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건설업체들이 건설경기 불황에도 인력 채용을 오히려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 수주 증가에 힘입어 국내 현장직원을 줄이는 대신 해외현장 직원과 본사 영업 인력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30대 대형 건설사 모임인 한국건설경영협회는 3월 말 현재 정규직 인원은 총 5만2,663명, 회사당 평균 1,755명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것이다.
국내 현장 인력은 2만3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감소했지만 해외 현장 인력은 6549명으로 작년보다 44.7% 늘었다. 본사 인력도 2만5,789명으로 전년 동기 2만4,849명에 비해 3.8% 증가했다.
해외 현장 인력이 전체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9.1%에서 올해 12.4%로 증가했다. 반면 국내 현장 인력 비중은 40% 아래로 떨어졌다.
직급별로 임원은 6.2% 감소했지만 간부 직원과 실무 직원은 각각 3.9%와 10% 늘어 건설경기 불황에도 경력직 채용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