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최초 누적 수주금액 50억달러 돌파
SK건설이 쿠웨이트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변전소 현대화 공사를 수주했다.
SK건설은 11일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KOC(Kuwait Oil Company)가 발주한 3억8,000만달러(약 4,320억원) 규모의 변전소 현대화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 수주로 SK건설은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쿠웨이트에서 누적 수주금액 5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 시티서 35km 떨어진 남동부 유전지대에 분포한 원유집하·수송시설 30곳에 전력을 공급하는 62개 변전소를 개보수하거나 폐기 후 신축하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36개월로 오는 2015년 9월 완공 예정이다.
KOC는 남동부 유전지대의 원유처리 능력 극대화를 위해 25년 이상 노후한 변전소를 클러스터로 묶어 일괄 발주했다.
이번 공사는 변전소 분포구간이 직경 40km에 달할 정도로 광범위한 만큼 시공능력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공사일정 관리가 관건으로 꼽힌다. SK건설은 인력과 자원 투입을 면밀히 검토해 주요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을 개설하고 순차적으로 공사 일정을 관리할 예정이다.
이동재 SK건설 글로벌화공마케팅본부장은 “쿠웨이트는 내년에 정유공장 신설과 기존 정유공장 업그레이드 등 초대형 프로젝트가 예정돼있다”며 “SK건설은 쿠웨이트시장에서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영업력을 집중해 추가 수주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