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중된 판매처, 다변화 시급하다

편중된 판매처, 다변화 시급하다

  • 철강
  • 승인 2012.09.17 06:50
  • 댓글 0
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민준 기자
  자동차 산업을 바라보고 지난 2000년대 초반 공격적인 투자를 했던 일본 스틸서비스센터(SSC)들은 2000년대 후반부터 일본 자동차 산업이 침체의 일로를 걸으면서 업체 수가 호황기 대미 절반 수준 가까이 떨어지는 등 극심한 위기를 맞이했다. 지금도 일본 스틸서비스센터들은 자체적으로 통폐합을 단행하는 등 활로를 찾고 있으나 한쪽으로 치중된 가공 설비 및 기술로 위기 타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도 곧 일본과 비슷한 길을 걸을 수도 있겠다”라는 국내 냉연SSC들의 전망은 최근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건자재 비중이 큰 일반유통 분야를 주요 수요로 둔 냉연SSC들의 위기는 이미 2000년 후반부터 시작됐으며 한 때 LCD TV 호황기로 기세등등하던 가전 연계 냉연SSC들은 2010년 하반기부터 고꾸라지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우량 수요가 확보를 위해 같은 소속사 냉연SSC들을 치고 다니는 일이 비일비재 하게 됐다.

  문제는 이 같은 분위기가 최근 자동차 연계물량을 취급하던 냉연SSC들에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 때 1개월치 이상 재고를 보유하지 않던 것을 자랑으로 했던 해당 냉연SSC들의 재고 수준은 평균 2개월 반 치 이상이 기본이며 애초 세웠던 연간 목표 달성은 이미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은 해외 매각설까지 나오고 있으며 세계 경기 불황으로 소형차를 통해 위기를 타개해 나가던 한국지엠마저도 최근 판매 부진을 극복하지 못 하고 있다. 이는 곧 판매처를 편중되게 가져가면 손도 써보지도 못하고 마냥 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절실히 대변하는 대목이다.

  냉연SSC들의 판매처 다변화는 이제 미래가 아니라 현실이다. 대체 판매처를 통해 기존 주요 판매처를 통한 수익을 100% 만회하기에는 과제가 다소 많지만, 충격을 완충할 수는 있다. 이 때문에 요즘과 같은 불황에서는 절실히 요구되는 항목이다.

  어려움에 주저앉지 말고 10년 이후를 바라보며 소규모 분야라도 육성할 수 있도록 힘을 쏟는다면 지금의 위기는 회사가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갈 기회였음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