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미수금 사정 계속 늘어가
“시중유통에서 돈이 씨가 말랐다”는 주장
중국산 수입재 오퍼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다 보니 경인지역 일부 특수강봉강 대형 유통업체들은 소재 매입을 거의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모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 특수강봉강 유통시장 경기는 4월과 10월 양대 선거가 번갈아 가면서 있는 관계로 지금으로서는 4분기 경기회복 기대도 이미 물 건너 간 것 같다”며 “차라리 내년 상반기라고 잘 됐으면 좋겠다”는 푸념이다.
S45C 기계구조용 탄소강 봉강과 SCM 구조용 합금강 봉강의 중국산 수입재 오퍼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다 보니 4개월 째 수입재 매입을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특수강봉강 유통시장 사정은 8월 이후 9월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회복을 기대했으나 8월에 이어 9월에도 판매실적 부진은 여전하며 변한 게 하나도 없다는 주장이다.
유통업체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시중유통에서 돈이 씨가 말랐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운전자금도 없어 허덕이는 업체가 부지기수”라며 대부분의 영세 산업기계 업체들은 부도의 한 가운데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받아야 할 대금회수를 제 때 못하는 등 미수금 사정은 계속 늘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섬유기계 분야가 최근 들어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중 유통에서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정부관계자가 임금체불관계에 신경 쓰는 것 같다며 이 분야는 그래도 숨통을 틔우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탄소·합급강 봉강, 공구강, 스테인리스봉강 등 7월까지 잘 나가던 특수강봉강 판매가 8월 들어 국내판매와 수출이 동반 급락하는 현상을 빚었다.
8월 판매가 이러한 현상을 보인 것은 7월말~8월초에 걸친 하절기 휴가와 8월5일부터 8월말 내내 파업으로 얼룩진 현대·기아자동차의 파업, 농기계와 건설중장비, 산업기계 부품을 만들어 내는 단조업체들의 수요부진 등이 종합적으로 만들어 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2012년 1~8월 특수강봉강 전체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한 165만7,791톤을 나타냈다.
국내 생산업체 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8월 건설중장비용과 자동차용 탄소·합금강 봉강 판매가 월간실적으로 봐서 20만톤을 밑돈 것이 2010년 8~9월이래 2년 만에 최저실적이라는 분석이다.
S45C 기계구조용 탄소강 등 중국산 수입재는 1월 7만1,219톤, 2월 5만4,931톤, 3월 6만6천톤, 4월 5만7,500여 톤, 5월에는 7만8,149톤, 6월 6만7,628만톤, 7월 6만8,000여 톤을 보이다 시중 판매가격 내림세와 수입 오퍼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져 지난 8월에는 4만3,000여 톤까지 떨어져 거의 반 토막으로 수준이다.
올해 특수강봉강 내수시장 경기는 7월 이후 8~9월에도 경기부진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3분기 수익성은 상반기 대비 글쎄올시다’라는 의문 속에 4분기 수요회복 기대도 현재로선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대부분 주장이다.
9월 도착 S45C 기계구조용 탄소강 봉강가격은 운임포함가격(CFR기준)으로 톤당 680~700달러 수준이나 9월 오퍼 10월말~11월초 국내 도착가격은 CFR기준 톤당 610~620달러 수준으로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중국산 S45C 기계구조용 탄소강 봉강 수입재 가격은 9월 도착분 국내판매 가격이 도매상 기준 톤당 90~95만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