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황호조가 크게 기대됐던 철근시장은 계속된 태풍에 제강사들이 제품 출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반적으로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태풍과 장마 영향으로 8월말과 9월초 주춤했던 국내 철근 시황은 9월 둘째주 이후 출하량이 크게 늘면서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셋째주 들어 다시 태풍이 상륙해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출하량은 상당폭 떨어졌다.
9월 중순까지 계속된 태풍으로 인해 공사에 차질이 생기면서 철근 판매량은 크게 늘어나질 못하고 있다. 22mm 이하 소형 규격은 꾸준한 편이나 역시 날씨 영향을 받고 있다. 한창 판매량이 늘어날 시기에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포항 지역의 화물연대 파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태풍이 지나간 뒤에 또 한 차례 출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점은 시장 분위기를 어둡게 하고 있다. 이후에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있어 이 상태로는 9월 철근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국내 주요 제강사 관계자들은 올 9월 철근 판매량이 예상했던 78만톤 수준에 비해 10% 가량 적은 70만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더해 건설사들이 수입철근을 공동구매해서라도 9월 철근 가격 인하를 강하게 몰아붙이겠다고 나서고 있는 점도 9월 철근업계를 어둡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