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때 잘만 팔리던데요?

비수기 때 잘만 팔리던데요?

  • 철강
  • 승인 2012.09.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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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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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욱 기자

  최근 지방 출장차 내려간 부산에서 만난 스테인리스 업체 관계자는 기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영남과 부산지역에서 들른 타 업체 사람들과는 달리 인상에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와 자신감이 우러 나왔기 때문이다.

  취재원을 만나면 습관처럼 튀어나오는 “지난 7, 8월 비수기 때 힘드셨죠?”라는 질문에 그는 “우리는 7월부터 판매량이 늘고 8, 9월에는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에요”라고 답했다.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드는 7월부터 오히려 판매가 늘었고 8, 9월에는 주문이 넘쳐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

  비수기에 호황을 누리는 비결을 슬쩍 물어보니 특별히 한 것이 없고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둘러댔다. 오랜 얘기 끝에 알고 보니 판매 증가의 원인은 특화된 영업 방식에서 찾을 수 있었다. 비수기를 맞아 7월 이전부터 철저한 대비를 한 회사 측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회사 측은 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제품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해왔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과 거래 시 기술적인 자문을 제공해 한번 거래를 튼 고객은 지속적인 고객이 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양질의 품질과 신속한 납기로 신뢰성을 부여하고, 거래하는 제품이 아니더라도 원하는 제품이 있으면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구해준다는 것이 영업인의 자세라고 생각하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테인리스 시장은 1년 6개월이 넘도록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비수기에는 더욱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의 입장에서 특화할 수 있는 부분을 발굴해 부진을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넋 놓고 좋아질 시기만 마냥 기다리는 업체들이 현재로선 적지 않다.

  업계는 어차피 경쟁 시장이다. 먼저 움직여야 살아남는 것이다. 좋은 시기는 마냥 기다리기보단 스스로 만들어야 하며 여기에 각 업체의 판매 특화 노력이 더해진다면 스테인리스 전체 시장의 호황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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