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근 시황은 태풍이 지나간 후 다시 활기를 보이는 듯 했으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요처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주춤하는 양상이다.
철근 제조사의 출하량이 예상외로 저조해 7대 제강사의 9월 철근 판매량은 70만톤을 하회할 전망이다. 현재 분위기로는 65만톤선을 넘을 것이냐가 관건인 상태다. 이는 저가의 중국산 철근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철근 가격 약세를 예상한 수요가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가들은 이미 8월 이전까지 상당량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9~10월 가격 인하가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구매를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출하가 주춤하고 있는 영향으로 인해 7대 제강사의 철근 재고도 30만톤 수준에 육박했다. 재고가 높은 편이라고 해도 10mm, 13mm 규격은 여전히 수급이 빠듯한 상황이다. 그러나 그 외의 규격은 판매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다.
중국산 철근과 일본산 철근 가격차가 톤당 10만원 수준까지 벌어지면서 중국산 철근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산 철근의 꾸준한 유입은 국내 제조사와 국내 철근시장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한편 제강사와 건설사의 9월 철근 가격 협상은 동결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