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미국 시추업체로부터 2조3,082억원 규모의 심해용 드릴십 4척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8.8%에 달하는 규모로 이번 계약으로 인해 연간수주금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2일 외신에 따르면 미 시추업체인 트랜스오션(Trancocean)은 대우조선해양에 드릴십 4척을 발주했다. 이번 계약은 미 석유회사인 쉘(Shell)과 10년 장기용선계약 체결에 따른 것으로 부대비용을 제외해 총 30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다.지난달 28일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1조2104억원(11억달러) 규모의 수주 취소를 통보받고서 불과 나흘만이다.
같은 날 미국 시추기업인 앳우드 오세아닉스(Atwood Oceanic)로부터 6억달러 규모의 드릴십 1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 드릴십 4척 수주로 연간수주금액도 100억달러(약 105억달러)를 뛰어넘게 됐다. 올해 목표수주금액인 110억달러도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
대우조선이 건조하게 될 선박은 수심 1만2,000피트(3657m)부터 최대 4만피트(1만2,192m)까지 채굴 가능한 시추선으로 2만3,000톤(t)의 설비를 싣고 이동할 수 있는 규모다. 드릴십 건조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2015년 중반에 첫 번째 드릴십을 인도하고 나머지 3대도 6개월 간격으로 인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