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티센크루프 美州법인 인수전 참여

포스코, 티센크루프 美州법인 인수전 참여

  • 철강
  • 승인 2012.10.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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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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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아메리카스 인수의향서 제출
자산가치 정보습득에 관심

  포스코(회장 정중양)가 그동안 인수의사가 없다고 했던 티센크루프 미주법인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실제로 인수를 하겠다는 것보다는 자산 등에 대한 정보 습득에 무게감이 있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포스코는 최근 티센크루프와의 거래를 위해 인수 자문을 책임질 투자은행(IB)으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하고, 지난달 28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철강업체인 티센크루프는 미국 및 브라질 철강제조 자산을 총괄하는 스틸아메리카스(Steel Americas) 매각을 추진 중이며, 세계 주요 철강사 및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매각의사를 타진해 왔다. 

  당초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포스코가 유력한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이에 대해 포스코는 인수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무엇보다 티센크루프가 미국과 브라질에 120억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누적적자가 심해졌고, 특히 브라질 제철소가 크게 어려움을 겪으면서 모기업인 티센크루프의 발목을 잡아왔다. 

  티센크루프는 자신들의 매몰비용(sunk cost)을 고려해 약 92억달러에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M&A업계에서는 최대 30억~40억달러를 적정 인수가격으로 산정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처럼 부실이 큰 사업장이기 때문에 인수가치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지만 북미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스틸아메리카스는 미국과 브라질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고, 독일을 포함한 3개국 사이의 슬래브 물류도 담당하고 있는 등 북미시장 거점 활용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먼저 제안을 해왔기 때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맞지만 실제 인수 추진 보다는 자산가치 평가 등 정보 습득 차원에 무게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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