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강>국산·수입산 따로 노는 시장

<형강>국산·수입산 따로 노는 시장

  • 철강
  • 승인 2012.10.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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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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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강사의 10월 H형강 수입 대응 정책이 가격 대응 강화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2012년 10월 H형강 수입대응 규격 수는 전월과 비슷하고 수입대응 가격은 더 낮추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수입재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 9월 수입대응 기본규격은 10개 품목이었다.

  하지만 수입업계의 반응은 미적지근한 모습이다. 수입업계는 국산 H형강 가격과 중국산 H형강(보론강) 가격이 톤당 20만원 가량 격차를 보이면서 사실상 제강사의 수입 대응 정책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방의 한 수입업계 관계자는 “가격 차이가 얼마나지 않았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국산 가격을 신경 쓸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수입 대응정책보다는 과당 경쟁에 따른 수입업체들 스스로의 생존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제강사 관계자도 현 상황에 대한 수입업계의 판단에 일부 동의하는 분위기다. 한 제강사 관계자는 수입업체들이 최근 국산가격과는 상관없이 출혈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전 같은 수입대응으론 수입업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수입업계는 국내 제조업체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수입대응 정책으로 인해 중국산 H형강 수입량이 감소했다는 분석에 대해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동국제강이 직수입 검토를 통해 상당한 수입대응 효과를 얻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입량이 줄어든 이유는 수요부진과 기존 재고 소진에 따른 것이지 수입 대응 정책의 영향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제강사의 수입 대응정책이 발표되면서 가격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입재고 오퍼가격이 550~560달러(CFR 기준)이지만 10월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수입 물량의 오퍼가격이 530~540달러로 알려져 이에 국산 가격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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