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 줄어도 재고(在庫) 줄지 않아
유통대리점 내수시장 돌파구 마련에 고심
특수강봉강 유통은 10월 중순이 돼도 썩 나아진 게 없다는 주장이다. 매입이 줄어도 재고(在庫)가 줄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그나마 다행은 10월 중국 오퍼가격 하락이 멈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월 도착분 가격에 대해 아직 밀고 당기기를 하는 분위기라고 말하고 있다.
S45C 기계구조용 탄소강과 SCM 구조용 합금강 봉강 등을 특수강봉강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국내 ‘탄·합 봉강’유통대리점들은 내수시장 부진을 꿰뚫는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이들 유통업체들은 S45C 기계구조용 탄소강기준, 중국산 수입재 오퍼가격이 운임포함가격(CFR기준)으로 톤당 평균 530~570달러까지 떨어지다 보니 죽을 작정이다.
수입재 가격하락의 그 끝은 보이지 않고 수입상들에 의존하는 유통상들과 시장에서 판매경쟁을 하다보니 가격경쟁력에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지난 6월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특수강봉강 시중경기는 8~9월 판매부진을 거쳐 오는 10월 중순 판단이 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8월 완성자동차 파업이 종료되기는 했으나 내수판매는 여전히 감소상황이고 건설중장비 시장은 여전히 어렵고 공작기계와 일반기계 등 산업기계도 성장수요가 크게 꺾여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마봉강 유통시장은 예측불허 시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8월에 이어 9월도 썪 나아진 게 없다고 말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단조업체 마저 수요가 줄다 보니 7월부터 실수요자 판매가 크게 줄었으며 유통사정도 기본수요만 유지하는 가운데 10월 이후 시장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만 클 뿐 구체적인 수요가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는 주장들이다.
10월 오퍼 11월 도착분 중국산 S45C 탄소강봉강 수입재 가격은 운임포함가격(CFR기준)으로 톤당 530~57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
유통대리점들은 현금과 고정거래선 위주 판매로 움직이고 있고 신규거래선은 피하는 분위기다.
3분기 시장 수요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지만 완성자동차 파업까지 겹쳐 내수시장 판매부진으로 연결되자 실수요자 구매가 크게 줄어든 분위기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건설중장비 주요 대기업의 수주동향을 미뤄봐 9월 경기회복도 물 건너가는 분위기이며 내년 3월 이후나 수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탄·합봉강은 현재 유통시장 판매가격이 별도로 없고 수요가들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포스코특수강은 9월에 이어 10월 주문분 스테인리스(STS) 선재와 봉강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지난 2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불경기가 지나가면 유통시장에서 옥석(玉石) 가려지겠지만 현재로서는 너무 치열한 가격경쟁이 전개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특히 마봉강제품의 경우 3월만 해도 톤당 113~115만원에 매입해서 130~135만원에 판매했으나 현재는 매입가격이 톤당 90만원, 판매가격은 톤당 100만원 수준으로 평균 15~20% 정도 시장가격이 떨어져 있다는 하소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