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New Panda' 모델에 TWIP강 최초 적용
인장강도 980MPa급 냉연강판으로 공급
포스코(회장 정준양)만이 생산할 수 있는 TWIP강이 적용된 최초의 완성차가 나온다. 그 주인공은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인 피아트(FIAT)사가 새롭게 출시할 예정인 '뉴 판다(New Panda)'다.
피아트와 EVI활동을 통해 기술협력 관계인 포스코는 TWIP강 개발을 마친 후 완성차 업체 가운데 피아트의 신차에 최초로 부품 적용을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뉴 판다'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소형차량으로 유럽 미니카 세그먼트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이번 출시될 모델이 4세대일만큼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최초 모델이 출시된 지 31년이 지났으며, 누적 판매대수는 650만대 이상이다.
포스코는 '뉴 판다' 범퍼 빔(bumper beam) 소재로 인장강도 980MPa급의 냉연(CR) TWIP강을 공급하면서 가공 솔루션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완성차 적용의 첫 성과를 거두었다. 해당 모델이 유럽을 대표하는 소형차량이기 때문에 이에 소요되는 TWIP강 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이를 통해 다른 업체의 차종에도 실차 적용이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TWIP(TWinning Induced Plasticity)은 소성 변형 시 강의 오스테나이트 조직 내부에서 금속원자들이 조금씩 틸팅(tilting)되어 거울에 반사된 형태의 대칭 조직(변형쌍정)을 형성하면서 응력집중을 완화해 연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포스코는 TWIP 현상이 나타나는 강재를 개발하기 위해 망간·탄소 등을 다량 첨가해 변형쌍정을 유도, 가공경화율을 증가시켜 높은 연신율을 가지는 오스테나이트 조직의 초고강도강인 TWIP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