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잊지 말아야

포스코,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잊지 말아야

  • 철강
  • 승인 2012.11.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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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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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모 일간지 등이 포스코의 실적 악화와 신용 등급 하락을 비판하고 나섰다.

  계열사인 국내외 백화점과 쇼핑몰 3곳을 매각하기로 한 것과 신용평가 회사 S&P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춘 것을 이유로 그동안 계열사를 급격하게 늘리는 등 방만 경영하다 곤경에 빠져들었다고 질타했다. 지난 2008년 이후 계열사가 31개에서 70개로 급격히 늘어난 것이 재벌 그룹의 문어발 경영과 다르지 않다며 무분별한 기업 인수 등을 비판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이 완전히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다분히 지나친 면이 있다. 포스코의 잠재력을 너무 무시했고 특히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너무 부정적으로 본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 

  지금 세계 철강업계는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적 경기 침체와 특히 수요산업인 건설, 조선 등의 경기 후퇴로 나빠진 경영환경은 단기간에 회복될 가능성이 작다. 이에 따라 세계 철강업계는 일본, 유럽을 필두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포스코도 선제적으로 철강과 소재(素材) 등 핵심 사업 위주로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해 불황기 극복 및 이후 성장 전략을 동시에 마련,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유사업종 간 계열사 통폐합과 기존 사업과 관련성이 없는 불용자산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것을 단순히 방만 경영하다 곤경에 빠지자 계열사를 매각하는 것으로 치부한다는 것은 분명히 지나친 판단이다.

  사실 포스코의 원가경쟁력과 잠재력은 여전히 세계 철강사 중 단연코 수위다. 세계적 철강분석기관인 WSD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철강사 경쟁력 순위에서도 수년간 1위를 뺏기지 않고 있다. 특히 포스코의 수익 창출력은 요즘과 같은 불황기에 단연 돋보이고 있다. 세계 유수의 철강사들이 지난해부터 적자로 돌아서거나 불과 2~3%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는 지난해 10.7%에 이어 올해 3분기에도 9.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세계 최고, 최대 철강금속 전문지인 메탈블루틴·AMM의 Daswani 사장(발행인)도 포스코의 올해 영업이익률이 10%에 육박할 것이라는 설명에 요즘과 같은 경영환경에서는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포스코의 경쟁력, 특히 창립 이래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수많은 도전과 위기를 성장과 발전의 기회로 만들어온 성공 DNA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최근의 움직임과 언론의 평가에 대해 포스코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갖고 있는 국민이 다소 불안해하는 것은 사실이다.

  포스코 임직원들은 이런 국민의 우려와 사랑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현재 추진 중인 불황기 극복 및 중장기 성장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 이를 통해 모든 국민에게 걱정 끼치지 않는, 믿음직한 포스코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이 계속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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