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사정 달라, 가격인상 어렵기는 매한가지
컬러강판 수출가격이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해외 수요가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한 업체에서는 12월 선적분 오퍼 가격을 톤당 940달러에 냈었다. 그러나 실제 성약 가격과는 괴리가 너무 큰 가격이라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컬러강판 수출 가격은 베이스 기준 톤당 900달러에 좀 못 미치는 상황이다.
업체에 따라 톤당 900달러를 더 받는 곳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톤당 880~900달러 선에서 성약이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그나마 제값을 받는 지역은 동남아 지역뿐이라는 점이다.
중남미는 중국 제품들이 몰려와 판매가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 됐고 유럽은 중국이 빠져나가 수요는 있지만 가격 인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가격이 내려갈 조짐이 보이고 있다.
러시아 역시 구매 파워로 무장한 수요업체들이 가격 줄다리기에서 좀처럼 져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 업체는 수출물량 2,000톤을 계약했다가 가격을 이유로 포기하는 일까지 있었다. 원자재 가격이 받쳐주고 있어 그나마 유지는 되지만 가격인상은 당분간 힘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