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은 스테인리스도 춤추게 한다

니켈은 스테인리스도 춤추게 한다

  • 철강
  • 승인 2012.11.0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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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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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욱 기자
  니켈은 스테인리스 업계에서 가격과 시장 수요를 결정짓는 최대의 외부 요소다. 니켈 가격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생각은 한마디로 ‘예상불가’. 무엇보다 등락 변화 패턴이 빠르고 수많은 시장 변수들에 의해 가격이 어디로 튈지 짐작키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니켈 가격 변화만 살펴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2010년 1월 톤당 1만8,439달러를 기록했던 니켈 가격은 4월까지 2만6,030달러로 급등했다가 5월에는 2만2,008달러로 급락했다. 6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더니 다시 7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12월에는 2만4,11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도 LME 니켈 가격은 상승과 하락을 거듭했다. 1월 2만5,646달러였다가 2월에 2만8,252달러로 상승하더니 3월에는 2만6,811달러, 4월에는 2만6,328달러로 낮아졌고 5월 2만4,210달러였다가 6월에는 2만2,000달러대 중반까지 낮아졌다.

  이 같은 니켈 가격이 특성은 스테인리스 업계 관계자들의 부담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통상적인 수요·공급 변화에 따른 가격 등락이 아닌 유럽과 미국의 경기 상황이나 달러화 환율 변화, 각종 원부자재 투기 세력의 변화, 중국 내 스테인리스 생산과 니켈선철 생산까지 무수히 많은 변화에 좌우되면서 좀처럼 니켈 가격을 전망하기 어려워 불안정한 시장 가격 흐름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서도 니켈 가격 추이에 따라 스테인리스 가격이 네차례나 조정됐고 니켈 가격의 추가하락 가능성으로 수요업체들이 구매를 꺼리게 되면서 경쟁심화와 이에 따른 판매 가격 하락, 수익저하 현상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ISSF(국제스테인리스스틸포럼)는 지난해 5월부터 니켈 가격 안정을 위한 글로벌 워킹 그룹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니켈 가격이 투기성 자금이나 대형 펀드의 움직임 등에 의해 인위적으로 조정되면서 스테인리스 제조업체들의 제조원가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ISSF 차원의 니켈 가격의 합리적 결정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논의와 실천의지가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스테인리스 제조업체 관계자들은 니켈 가격의 변동에 대처하고자 재고 수준을 낮게 유지하고 국내외 다양한 니켈 공급처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부두 도착 시점의 가격으로 수입계약을 맺거나 가격 변동 폭을 미리 결정해 계약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스테인리스 업계는 니켈 가격으로부터 탈출구를 찾기 위한 대응책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완전히 벗어나긴 어렵겠지만 완화할 방법은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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