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봉 납품에 따른 이윤을 미끼로 투자금 13억원을 가로챈 공구유통업자가 6일 울산시 경찰에 구속됐다.
공구유통업자 박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사업상 알게 된 김 씨에게 투자를 빌미로 총 39회에 걸쳐 1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대기업에 용접봉을 납품하면 17%의 이윤을 남길 수 있다며 김 씨에게 투자 시 10%의 이자를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씨는 초기 김 씨를 믿게 하기 위해 실제로 이자를 지급했으며 대기업이 김 씨에게 송금하는 것처럼 통장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2010년 11월부터 1년간 울산 지역의 공구유통업체로부터 절단석 등을 납품받아 서울, 부산지역 업체 3곳에 1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덤핑판매를 하다가 대금 결제가 어려워지자 이번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