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내수부진 영향 2.8% 성장 전망
금융연구원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2012년 금융동향과 2013년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3.2%로, 한국개발연구원(KDI)는 3.4%로 전망한 바 있다.
금융연구원 측은 “내년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대내외 불확실성과 내수부진의 영향을 받아 연간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높아지는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는 2.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자가 늘고 명목임금이 올라가도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가계 빚 부담에다 집값마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5.2%, 2.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측 압력이 낮아 내년에도 2.6%로 안정적인 모습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지역 정세가 불안하고 공공요금 인상압력 등 공급 측 상승요인이 있지만, 경기가 부진해 수요 측 압력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내년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1,091원, 하반기 1,077원으로 평균 1,084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평균치인 1,128원보다 3.9% 하락한 수준이다.
연구원 측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환율 하락폭이 제한적이겠지만 하반기에는 전 세계 경기전망이 좋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약화해 환율하락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