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경기회복 기대감 작용
한국은행(총재 김중수)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지난달에 이어 연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3.0%에서 6월 3.25%로 오른 뒤 13개월 만인 올해 7월 3.0%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2월(2.75%) 이후 20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로는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과 대외 경제 여건 관망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미국과 중국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 금리 변동을 한 달간 유예하려는 입장도 있는 것으로 추측됐다.
하지만 미국에서 재정지출을 급격하게 줄이게 되면, 내년 초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세계 경기가 지속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기준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 등에서 양적완화를 진행하면서 환율이 하락하고 있어, 국내외 경기부진에 의해 다음 달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