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대내외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로 올 연말 경기후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최근 일본경제 현황 및 향후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일본경제는 산업생산·출하의 감소와 소비 침체 등으로 내수 경기가 악화한 상황”이라며 “세계경제의 회복이 늦어지고 엔화의 강세가 지속되며 중국과의 영토분쟁 등 대외 환경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6일 일본경제가 경기침체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고, 영국의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는 12일 일본의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7%를 기록한 후 내년 1분기에 0.2%로 성장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도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에 제시했던 2.2%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달 각의결정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7,500억엔(한화 약 10조2,700억원) 규모의 긴급경제대책을 마련했다. 최대 2조7,000억엔(약 36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은 자산매입기금한도를 80조엔에서 91조엔으로 11조엔(약 150조원) 증액하며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