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를 극복하는 최선의 길

불황기를 극복하는 최선의 길

  • 철강
  • 승인 2012.11.14 06:50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려운 시기다.
현재 진행되는 모든 상황들이 단기간에 쉽사리 호전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듯하다.

  특히 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은 이번 불황과 함께 구조적인 변화도 동반하고 있다. 다시 말해 공급자 시장에서 수요가 시장으로의 변화다. 특히 거대공룡 중국의 비중이 커지고 그들의 공급과잉은 전 세계 시장은   물론 우리에게도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공급과잉은 곧 판매경쟁의 격화를 가져왔으나 이에 따른 체질 변화가 선행하지 못하면서 국내 시장은 저가 수입산에 상당 부분 내놓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책임은 경기 침체와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예견했으면서도 시장, 수요가에 대한 인식과 체질 전환이 지연되고 결과적으로 선제 대응을 하지 못한 우리 모두에게 있다.

  더욱이 지난해 봄 가격 인상 시기를 외부적 요인에 의해 실기한 것이 결과적으로 수입산의 국내 시장 확보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뒤늦게 국제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는 시점에 우리는 오히려 가격을 올렸다. 그것이 수입재와 가격을 더욱 벌리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는 곧 저가 수입재가 국내 시장에서 일반화되고, 고정 수요가를 확보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다시 말해 정부의 가격 개입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치명적인 독(毒)이 됨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또 공급자 역시 서둘러 수요가 중심의 마케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야한다는 교훈을 주었다.

  이번 불황이 몹시 어려운 또 다른 이유의 근간에는 환율이 도사리고 있다.  IMF 때나 2009년 경기불황 때도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은 비교적 무난하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이 효자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환율마저 도와주지 않고 있다. 판매량과 수익 확보가 국내는 물론 수출에서도 쉽지 않은 것이 최근의 현실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그 어느 때보다도 원가절감과 판매력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 판매력 강화와 같은 선상에는 수요가와의 밀착이 있다. 말로만 고객 만족, 고객 감동이 아니라 진정으로 이를 실천해야만 수요가는 나와 한편에 서 있을 것이 분명하다.

  두 번째 원가절감 하면 우선 신문구독부터 줄이고 홍보 예산부터 깎는 것이 일반적인 회사들이다. 또 교육과 같은 인적 투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상례였다. 하지만, 불황이 지나고 나면 분명히 호황이 오는데 이런 식으로 정보력과 홍보 예산을 줄이고, 사람을 확보하지 못한 회사들은 불황을 극복한 후에도 호황의 과실을 내 것으로 만들기 어렵다.

  많은 전문가가 세계 경제의 장기 불황을 예측했고 국내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주장했음에도 준비가 충분치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체질 변화는 늦었지만 이제 업계 전반에 확산됐다고 보인다. 결론적으로 불황 이후 호황을 대비한 전략만 제대로 실행한다면 인고의 단 열매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