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량 셰일가스정에 필적
호주 남부의 남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서부의 퀸즈랜드주에 걸친 쿠퍼 퇴적분지에서 최근 셰일가스의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상업생산은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북미 이외에서는 처음이다.
쿠퍼 퇴적분지는 면적이 약 13만㎢로 가스 부존량은 약 342조ft3(TCF)로 추정되는 호주 굴지의 매장규모를 자랑한다. 셰일가스개발에 빠질 수 없는 물 확보가 호주 내륙부에서는 드물게 용이한 점도 평가되는 유망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최대의 광구면적을 가진 현지 석유·가스개발기업 산토스가 최근 모무버191광구의 3개의 셰일층에서 가스의 상업생산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산출량은 하루 270만ft3.
이는 ㎥환산으로 연간 약 2,800만㎥에 상당해 한 개의 갱의 생산레이트로서는 미국의 우량 셰일가스정에 필적한다.
내년 초에 수평정을 굴착해 이 광구의 매장량 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가스정이 기존의 파이프라인으로 약 350m로 가까웠던 것도 있어 쉽게 상업화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아직 시굴단계이며 본격 생산에는 향후 수년이 걸린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내다보고 있다.
일본 등은 향후 셰일가스 LNG 공급원으로서 기대를 갖고 있지만 호주에는 재래형 가스유래의 선행 대형안건이 몇 개나 대기하고 있다. 게다가 높아진 플랜트건설비용이 가라앉기를 기다릴 필요도 있어 LNG화 실현에는 적어도 10년 가까이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된다.
북미 이외에서 셰일가스 상업생산이 확대되기 시작한 것은 한국, 일본 등 LNG 주요 수입국에 있어서는 희소식이다. 이미 중국 쓰촨성에서도 탐광이 이루어져 매우 양호한 생산테스트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세계적인 공급원의 확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