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協, 업계와 함께 변화해야 한다

한국철강協, 업계와 함께 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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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2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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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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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힘들고 고단한 2012년, 임진년이 이제 불과 한 달 남짓 남았다.

  철강 및 비철금속업계는 모두가 올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짜기에 분주하다. 그러나 아직 쉽사리 계획을 마무리한 회사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수요 침체, 세계적 공급과잉과 한·중·일 3국의 치열한 경쟁, 수요가 중심으로의 구조적 변화, 원료, 부자재 등의 안정적 확보, 대 정부, 입법 관련 등 중요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어 그만큼 계획 수립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 중에 상당수는 개별 기업들이 극복해 나가야 할 난관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쉽사리 해결할 수 없는 과제들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국내 철강 및 비철금속 시장을 방어하고 수출을 확대하는 일이다. 또 전기료와 같이 생산 활동 및 원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부분, 가격담합 문제도 공동 대응이 필요하거나 그것을 통해 대응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러한 업계 공동의 과제 해결을 위해서 그 중심 역할을 하는 대표적 기관이 바로 한국철강협회라고 볼 수 있다. 철강협회도 업계의 어려움 극복에 함께해 올 한 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국내 시장 보호를 위해 건기법 개정 및 원산지 표시 확대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일을 추진하고 성과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환경변화를 고려하면 철강협회의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효율적인 활동이 요구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국내시장 보호와 통상문제 해결, 정부의 공정거래 압박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려면 철강협회의 조직과 업무 추진 방식과 내용을 좀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임원도 정부나 포스코 출신 일색에서 여타 업체는 물론 협회 자체 인력의 승진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양한 업종 경력과 관심, 그리고 전문성 제고가 필요하고 또 협회 인력의 자체 승진은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일로 생각된다.

  이 외에 업무 범위나 추진 방식에서도 좀 더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필요성과 효과가 떨어지는 업무, 그에 따른 조직은 과감히 정리하는 대신 시시각각 변하는 철강업계 경영환경에 부응한 시의성 있는 태스크포스(Task Force)와 같은 방식으로 긴장도와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적극 검토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연초에 한국철강협회 정준양 회장도 올 한 해 통상 수입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또 일전에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 철강금속전문지인 메탈블루틴과 AMM 발행인인 라주 다스와니(Raju Daswani) 사장은 “왜 한국은 수입재가 범람하는데도 무역 제소를 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한 적이 있다. 바로 업계를 위한 이런 일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협회로의 변신은 이제 불가피한 일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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