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10%, 370억원에 판매…계약 당시 주가 비교시 95억원 이득
포스코가 지난해 인수한 동남아 최대 철강업체인 태국 타이녹스의 지분 가운데 10%를 매각했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태국증권거래소에서 시간 외 대량매매로 타이녹스 지분 10%를 약 370억원에 콜옵션 권리를 행사한 전 개인 대주주인 마하지시리에게 판매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마하지시리는 포스코가 2007년 타이녹스 지분 15%를 423억원에 인수할 당시 지분을 되살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받았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나머지 주식 80%를 5,747억원에 추가로 매입해 현지 자회사로 포스코 타이녹스를 출범시켰다.
포스코는 추가로 취득한 주식 평단가를 함께 비교하면 손해를 본 셈이지만 2007년 계약 당시의 주가로 비교하면 오히려 95억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매입한 10%의 타이녹스 2007년 주가는 282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포스코의 타이녹스 지분은 95%에서 85%로 줄었다.
한편 타이녹스는 1990년 아르셀로와 신닛데츠, 태국 마하지시리그룹의 조인트 벤처로 태국 방콕 리용공단에 설립됐다. 동남아 최대 철강업체이자 태국 유일의 스테인리스 냉연 제조업체로 연 생산량은 18만2,000톤이고 종업원은 46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