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둔화·내수침체 등 불확실성 지속
기업들의 투자의욕 제고할 제도 ‘시급’
내년 철강금속 업종의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전국 500개 제조사를 대상으로 ‘2013년 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철강금속 업종의 설비투자가 올해 대비 8.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또 조사에 따르면 올해 투자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수출둔화와 내수침체 등으로 기업의 투자여력이 줄어 올해 설비투자 실적이 저조했다며 기업들이 내년에도 경기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설비투자규모가 2011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 노후시설 교체수요가 많은 ‘음식료·생활용품’(9.0%), ‘고무·플라스틱·종이’(8.2%), ‘기계·정밀기기’(8.1%), ‘자동차’(7.0%) 등은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세계경기 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철강·금속‘ 업종은 ‘석유·화학·에너지’(-12.4%) 업종의 뒤를 이어 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500개 제조사 가운데 ‘투자를 줄이겠다’(27.6%)고 답변 기업들은 ‘국내외 수요부진’(73.1%), ‘기존 투자과잉’(21.7%), ‘자금조달 어려움’(5.1%)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내년 투자확대에 가장 큰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향후 경기전망 불확실성’(71.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자금조달 애로’(20.8%), ‘신규투자처 부족’(4.6%), ‘각종규제’(2.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설비투자는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의 밑거름이 되는 만큼 정부는 기업가의 투자의욕에 부담을 주는 조세제도와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가들이 모험을 무릅쓸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