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무역규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철강 무역규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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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2.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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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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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계 철강 시장의 혼란과 경쟁은 더욱 심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니 올해보다도 내년 상황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판매 경쟁뿐만 아니라 자국 시장 보호를 위한 통상마찰이 빈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개최된 OECD 철강위원회에서도 공급 과잉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게 다루어졌듯이 세계 철강업계들이 본격적으로 공급과잉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번 세계경제 위축의 장본인이자 철강 수요가 급감한 유럽 철강업계에서는 이미 감산과 구조조정이 본격 논의, 실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세로미탈은 벨기에 린지제철소(연산능력 310만톤)의 영구폐쇄를 결정한 데 이어 프랑스, 폴란드 등지의 상당수 용광로 휴지를 결정했다. 최근에는 프랑스 플로랑스 제철소 폐쇄를 추진했으나 고용문제를 우려한 프랑스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TKS도 독일 듀스버그 제철소 고로 1기를 휴지했으며, 타타유럽도 영국 내 일부 고로들의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또한 설비매각도 추진 중인데, TKS는 스테인리스 부문을 27억유로에 핀란드 오토쿰푸에 매각했으며 브라질 CSA와 북미 하공정 등 미주사업도 매각에 들어갔다. 타타스틸은 2006년 인수한 타타유럽의 재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렇듯 심각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정도로 어려움에 부닥친 유럽, 미국 철강업계가 해외 철강재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또 비록 수요는 늘고 있지만, 자체 철강 생산능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동남아 각국 역시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수입 철강재에 대응을 시작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의 수입 철강재에 대한 제재는 새삼스러울 것이 없으나 최근에는 동남아 등 후발국들까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철강 수입 규제는 이제 전 세계적인 현상이 돼버린 느낌이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올해 피소된 건만 보더라도 8개국 15건에 이르고 있다. 제소 국은 브라질,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캐나다, 멕시코 등이다.

  이렇듯 전 세계 각국이  자국 시장 보호를 전면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현 상황이다.

  그런데 올해 우리나라 철강재 수출은 처음으로 3천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200만톤 가까이 늘어난다. 반면 수입은 2,100만톤 정도로 오히려 200만톤 정도 줄 전망이다.

  이번 OECD 회의에서 미국 대표는 우리에게 “왜 한국은 전 세계가 공급과잉에 어려워하고 있는데 생산능력을 늘리고 수출을 확대하고 있느냐”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전 세계 철강 수입국들의 집중 규제가 예상되고 또 이를 피해 나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해 나가기 위한 철저한 논리적인 무장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각국의 무역규제를 피해 지속적으로 수출량을 확보할 수 있는 묘안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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