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결정에 상당 부분은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와 수요가들의 손에 좌우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냉연 제조업체들이 판매에 불황을 겪으면서 가격결정에 수요가들의 입김이 커졌다.
전화 몇 통화만 돌리면 각 제조업체의 가격을 속속들이 알 수 있고 많은 유통업체가 물량확보와 더불어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복수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제조업체의 최대 경쟁업체인 중국산 수입재의 가격은 크게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하지만 품질이 월등히 우수한 국내 제품에 수입재 가격의 몇만 원만 붙여 팔아도 팔리지 않는 것이 현재의 시장 상황이다.
중국산 가격이 수요가들의 가격결정 파워를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됐다. 시장은 완전히 수입재와 국내제품의 양분화로 뚜렷한 경계를 이루고 있다.
한 냉연 유통관계자는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철저하게 수요자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며 “중국산과 같은 가격에 팔지 않으면 제조업체의 가격 결정에 수요가들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