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쓰기 운동 & 정품·규격재를 사용합시다

정품 쓰기 운동 & 정품·규격재를 사용합시다

  • 철강
  • 승인 2013.01.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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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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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열렸던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는 평소와 다름 없이 지경부 장관을 비롯해 업계 대표, 주요 임원들이 대거 참가했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서로 덕담을 나누고 위기 극복을 다짐하는 훈훈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한국철강협회 정준양 회장은 생존이 기업의 화두가 될 만큼 어려운 상황이지만 철강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지혜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더불어 올해는 통상마찰의 빈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부적합 철강재 유통 근절을 위한 각종 대책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는 ‘정품 쓰기 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정품 쓰기 운동’은 본지가 이미 2012년부터 펼치는 “정품·규격재를 사용합시다”란 연중캠페인과 일맥상통하는 일이다. 본지는 건설 구조재로 필수적인 철강재가 성격상 국민의 안전과 재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임을 인식하고 제대로 된 제품이 사용되어야 함을 일찍이 강조해왔다.

  특히 최근 수년간 불량·부적합·불공정 수입재 증가가 철강 시장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의 원천적인 개선만이 철강시장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해왔다.

  한국철강협회도 지난해 초 협회 내에 포스코 마케팅본부장인 황은연 전무를 위원장으로 하는 철강통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불공정 수입을 차단함으로써 철강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해 왔다.

  건설용 철강재를 규정하는 건설기술관리법을 강화 개정토록 했으며 열연강판, 후판과 같은 불공정 수입재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추진한 바 있다. 또 부적합철강재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위법 행위 단속을 위해 애쓰는 한편 철강재 원산지표시제의 확대 개정을 통해 올해부터 대부분의 판재류가 원산지표시를 하도록 법 개정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위법이 자행되고 있음에도 적발과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가 노출됐다. 이에 신년회 자리를 빌려 정 회장이 직접 나서 ‘정품 쓰기 운동’을 주장한 것으로 생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법 개정, 강화도 중요하지만, 관련 부문 종사자들의 철저한 인식과 더불어 실질적인 법 집행과 처벌만이 그 취지를 살려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그래야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입을 모으고 있다. 다시 말해 아무리 구호를 외치고 관련 법을 강화한다 해도 이를 실질적으로 집행, 관리 감시하고 처벌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주장한다.

  정 회장의 ‘정품 쓰기 운동’은 철강업계로서는 상당히 상징적이며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미 철강통상대책위원회가 활동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차제에 관련 법 개정, 강화를 서둘러 줄 것과 함께 이를 실질적으로 집행하고 처벌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데 좀 더 주안점을 두고 노력을 집중해줄 것을 주문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철강재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철강시장도 안정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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