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적인 수요회복 속에 공급과잉 심화 전망
품질경쟁력 향상, FTA 확산 등 호재를 적극 활용한 수출전략 마련해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무역을 견인해 온 자동차의 수출길이 올해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 http://iit.kita.net)이 발표한 ‘2013년 한국 자동차, 오프로드(off road) 환경에 대비해야’ 보고서에 따르면 국산차의 품질경쟁력 향상과 FTA 확산 등이 자동차 수출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럽 등 선진국 경기의 둔화에 따른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심화 등이 수출 확대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이 자동차 수요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EU지역의 수요는 여전히 부진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생산 비중 확대, 신차출시 효과의 약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확대 등이 수출성장세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산 자동차의 품질 경쟁력 향상과 완성차-부품메이커 간의 안정적인 협력체제, FTA 확대에 따른 우호적인 수출환경은 글로벌 경쟁심화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지상 연구원은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메이커 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내실위주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