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RI, “국내 철강산업 3중고 겪을 것”

POSRI, “국내 철강산업 3중고 겪을 것”

  • 일반경제
  • 승인 2013.01.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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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기락 kr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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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회복 지연·수출 난관·수입재 공세’ 전망

국내 철강산업이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내수시장 회복 지연, 수출 난관, 수입재 공세 등으로 3중고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올해 철강산업이 자동차생산 소비심리 위축, 조선 건조량 신규수주 부진 등으로 인해 내수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철강산업도 원료 가격 및 철강 시황의 변동성 확대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는 근본적인 이유로는 세계 경기 둔화로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제조업 생산 활동이 침체되면서 후판, 냉연 등 판재류 수요가 10% 가까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연구소는 자동차, 선박, 가전 등의 수출을 통한 철강 간접수출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당히 높은 국내 산업구조 상 글로벌 경기 침체는 상승작용을 일으켜 철강 경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국내 철강수요도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조선 건조량도 신규수주 부진으로 대폭 감소할 수밖에 없어 철강 내수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2년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와 재고확보 수요, 건설용 강재수요 증가 등을 감안할 때 1%대의 완만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판재류는 여전히 부진이 예상된다는 것.

2년 연속 내수 감소를 기록한 전례가 없어 마이너스 성장의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제조업 부진이 심화될 경우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연구소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수요 증대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세계철강협회는 2013년 세계 철강수요를 3.2% 증가한 14억5,500만톤으로 전망했다. 이는 같은 해 4월에 예상됐던 4%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특히 중국 철강수요는 2012년에 2.5%에 이어 올해 3.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 전체의 45%를 차지하는 중국 수요의 둔화는 세계 철강시장의 부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것.

이만근 철강전략연구센터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세계 철강경기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지 부양책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소폭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공급차질 요인과 각국 생산증대 등 공급확대 요인이 혼재하면서 변동 폭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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