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용 HR價 추가 인상 '9부능선'

유통용 HR價 추가 인상 '9부능선'

  • 철강
  • 승인 2013.01.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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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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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이어 2월에도 출고價 인상 추진
실수요 고객사 공급價도 동반 인상 추진 중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부제철 등 열연강판 제조3사들이 유통용 열연강판 공급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다.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인상카드를 꺼내 들었다. 냉연과 같은 실수요 고객사들에 대한 공급가격 또한 인상하는 것으로 확정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달에 1월 유통 출고가격을 톤당 2만원 인상했다. 당시 가격인상의 배경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내수가격이 상승하며 국내 수입가격도 올랐고, 국내에서 설비보수가 예정되며 수급상황이 빡빡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1월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고 열연강판 국제가격이 단기적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추가 인상을 검토해 왔다.

  특히 바오산강철 등 중국 주요 밀들의 가격 인상 발표가 이어지고 있고, 국내에서는 포스코의 광양 1고로 개수와 현대제철의 C열연 합리화 공사로 열연강판 공급여력이 줄면서 수급상황이 빡빡한 상태라는 점이 가격 인상 논리로 작용하고 있다. 

 더군다나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부제철 모두 4분기 열연강판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최근의 수급여건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는 셈이다. 우선적으로 가격 적용이 쉬운 유통용부터 추가로 인상하고 실수요 고객사 공급가격도 인상하겠다는 생각이다

  우선 포스코는 최근 유통용 가격 인상을 확정 짓고, 적용시기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  마케팅본부장인 황은연 전무는 29일 CEO포럼에서 "중국과 미국 등의 시장에서 열연강판을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포스코도 우선 유통용을 중심으로 열연강판 가격인상을 협의하고 있고, 수출기업인 대형 실수요 고객사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포스코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재 열연3사가 계획하고 있는 인상폭에 대해 유통업계에서는 톤당 3~5만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통시장에서는 일정 수준 가격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산 수입 오퍼가격이 여전한 상승세가 향후 유통업체들의 판매가격 인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2개월 연속 인상이라는 점과 아직 바닥 수요가 움직이지 않고 있어 재유통 수요가 몰리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부담을 갖고 있다.

  이에 반해 실수요 고객용 출고가격은 냉연도금제품과 강관 등 하공정 제품시장에서 소재인 열연강판 가격 인상분을 반영하기 쉽지 않다는 점은 고민이 되고 있다. 결국, 주변여건은 열연강판 공급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지만, 상하공정의 가격 균형이 가격 인상 결정의 핵심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12월과 1월 연속으로 공급가격이 올랐음에도 소재가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강관업계의 상황이 상대적으로 좋아 보인다.

  반면에 냉연업계는 최근 가전업체로부터 2월 공급단가를 크게 낮춰달라는 요구에 직면하는 상황이다 보니 열연강판 가격에 매우 민감한 상태다. 또한 수출비중이 높다보니 경쟁력있는 수출단가를 위해서는 원자재인 열연강판 가격인상이 반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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