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D, 세계 34社 대상 23개 항목 평가…경쟁사와 격차 벌려
직원숙련도, 생산성, 기술혁신, 원가경쟁력 등 높은 점수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WSD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4년 연속 선정됐다.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1일 세계 34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생산규모, 수익성, 기술혁신, 가격결정력, 원가절감, 재무건전성, 원료확보 등 총 2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포스코가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라고 발표했다.
　
　포스코는 이번 평가에서 7.76점(10점 만점)을 받아 지난해(7.48점)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철강산업 불황으로 경쟁사들의 점수가 하향 조정되면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 발군의 성과로 평가된다.
　
　포스코에 이어 러시아의 NLMK사가 2위, Severstal사가 3위, 인도 JSW Steel사가 4위를 차지하는 등 철광산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원료 공급이 가능한 철강사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신닛데츠과 스미토모금속공업이 합병한 신닛데츠스미킨이 양사 시너지, 엔저 등의 영향으로 5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생산량 기준으로 1위인 아르셀로미탈은 22위, 3위인 안산강철 29위, 4위인 보산강철 10위, 5위인 우한강철은 30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생산량 2위인 허베이강철은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포스코는 근로자의 숙련도 및 생산성과 파이넥스, POIST, CEM 등을 앞세운 혁신기술력, 원가경쟁력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POIST(POSCO‘s Innovation Steel Technology)는 기존의 쇳물 정련(제강공정) 기술 대비 수익성과 친환경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포스코만의 독자 기술이며, CEM(Compact Endless casting and rolling Mill)은 광양 하이밀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제강과 연주, 압연 공정이 하나로 통합된 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원가절감, 수익성, 신흥시장확장 분야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지난해 8점을 받아 다소 열위 항목이었던 ‘M&A 및 전략적 제휴’ 항목평가에서도 만점(10점)을 받았다.
　
　한편 포스코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1위를 고수하다 철광석 광산을 보유한 Severstal, TaTa Steel 등 러시아, 인도 철강사들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으나, 2010년부터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수익성 개선, 기술력 향상, 신흥시장으로의 적극적 진출 등을 통해 6년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이후 4년 연속 1위를 지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