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공업체 새로운 돌파구 없나?

유통·가공업체 새로운 돌파구 없나?

  • 철강
  • 승인 2013.03.0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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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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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철강·비철금속 업계의 불황 및 위기 극복을 위한 불굴의 의지와 적극적인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판매 어려움과 수익성 저하는 사실 극복하기 쉬운 과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수익성 저하는 최고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제조업체들도 그렇지만 특히 유통·가공업체들로서는 최근의 시장 환경에서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어려운 과제임이 분명하다.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자금, 마케팅 능력을 총동원해 수요가와의 밀착력을 강화하고 틈새시장을 찾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 또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노후 생산설비를 새로운 설비로 교체하는가 하면 자동화 등을 통해 품질·생산성 향상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제조업체들의 불황 극복과 경쟁력 제고 방안과는 달리 유통·가공업계의 돌파구 찾기는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최근 수입재의 유통시장 잠식으로 인한 피해는 사실 생존 을 위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입재 자체는 물론 이의 시장 잠식으로 국내산과수입재와의 복합 판매경쟁은 더욱 극심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가격 하락과 이윤 축소라는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

  심각한 판매경쟁의 대표적 사례로 유통·가공업계에서는 가장 단적인 예로 가공비가 거의 20년 동안 제자리에 머무는 것을 예로 들고 있다. 경쟁이 심하다 보니 제대로 가공비를 받기 어려웠다고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 전체적으로 단순히 가격에만 의존하는 그동안의 판매 관행이 가져온 결과가 아닌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일부 유통·가공업체들은 현재의 어려움을 제조업체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수입재 가격이 낮은데 제조업체가 가격을 이에 맞춰주지 않으니 판매할 수 없다는 이유다. 그러나 이를 제조업체로만 돌려서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스스로 과거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너무 안일하게 사업을 영위하지 않았나, 또 그러한 습관이 현재와 같은 시장 환경 급변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개선을 이루지 못한 것 아닌가 돌아봐야 한다. 특히 말로는 ‘고객, 고객’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통렬한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도 오히려 판매량을 늘리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나가는 유통·가공업체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후물재 등 특정 분야 가공을 특화, 판매 제품의 다양화와 서비스 개선, 고객과의 상생 등 밀착력 강화, 제조업 진출 등을 추진하는 업체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외에도 특히 부실을 예방하고자 유통 및 실수요 거래 안분, 소액 분산거래, 유동적 재고 관리, 품목 다양화 등이 성공하는 유통·가공업체들의 특징이다.

  이번 위기 상황 극복과 함께 짧지 않은 미래에 우량 유통·가공업체 중심으로 유통시장은 재편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한 변화 속에서도 생존 및 성장의 기회는 반드시 있다. 그것을 잡느냐, 마느냐의 선택이 남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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