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금속 Al에 車 시장이란?

가벼운 금속 Al에 車 시장이란?

  • 철강
  • 승인 2013.03.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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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권영석 yskw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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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석 기자
  BMW 5시리즈, 아우디 ‘A8’ ‘S8’ ‘R8’…. 최근 출시되고 있는 세계 명차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아마도 최대한 몸무게를 줄여 민첩성과 연비를 극대화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자동차시장이 알루미늄(Al)의 매력에 빠져 있다. 알루미늄을 차체에 사용, 본격적으로 무게줄이기에 나서는 자동차 시장에서는 알루미늄이 말 그대로 ‘대세’다.

  예컨대 최근 10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올뉴 레인지로버는 첨단 우주항공 기술을 적용한 초경량 알루미늄 차체 구조를 입혀 기존 모델보다 무게를 무려 420킬로그램이나 줄였다.

  세계 최초로 SUV에 적용된 100%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와 엔진 등 동력계통 경량화로 성능도 더욱 강력해졌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2% 감소했으며, 연비는 9% 향상됐다. 이는 세계 자동차 시장이 알루미늄으로 하여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다. 변화의 기기를 맞는 자동차 시장은 향후 알루미늄 수요의 ‘엘도라도’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유럽알루미늄협회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알루미늄으로의 대체 추세는 알루미늄 소비를 2011년 1,150만톤에서 2025년에는 2,480만톤으로 두 배 이상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마찬가지로 Barclays사 역시 자동차 시장에서 알루미늄 사용량은 매년 5% 정도 늘어나는 추세로 향후 몇 년 동안 더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알루미늄 합금을 통해 철강 못지않게 강성을 가질 수 있게 됐으며 무게 또한 철강의 3분의 1수준이란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국내 알루미늄 합금 시장에서도 자동차에 거는 기대감이 작지 않다. 이는 비철금속 중 알루미늄의 잠재된 수요가 가장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업계 예상과도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현재 알루미늄 합금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부진한 수요로 말미암은 어려움으로 실적마저 줄어드는 상황이다.

  알루미늄 수요를 견인할 미래 산업이 자동차시장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역시 형식적인 경량화만을 외치기보다는 빠른 의식적·기술적 전환으로 내실있는 경량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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