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업체-中상사 간 표준계약서 제정
‘녹’ 발생 관련 법적대응 사례 발표 이어져
철근 수입업계가 수입산 철근의 품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수입철강협의회(회장 최현석)는 13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극동VIP빌딩 11층 서주엔터프라이즈 회의실에서 올해 첫 정기회의를 가졌다.

최현석 회장(서주엔터프라이즈 대표)에 따르면 수입철강협의회는 중국 대형상사 대리인들과 세부내용을 조율해 표준계약서를 제정했다. 이로써 중국 메이커와 계약 시 업체별로 판이했던 계약서를 하나로 통일하면서 좀 더 효율적인 거래가 가능해졌다.
이어 수입산 제품의 검수 및 클레임에 대한 기준을 정리하고 계약 미 이행시 위약금 기준도 기존보다 높은 5% 이상으로 수정했으며 생산자 증명서 발급도 의무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딜리버리 톨러런스(Delivery tolerance)를 기존 10%에서 5%로 축소키로 했다. 이로서 중국 측이 선적 물량을 상황에 따라 유리하게 조정할 수 있는 편차가 줄어든 것이다.
이외에도 회의에서는 녹 발생 철근에 대한 배상청구 등 법적대응 사례 발표, 녹 발생에 취약한 수냉식 철근 생산업체 공개 및 수입계약 제한 검토, 국내유통거래 간 소유권유보계약을 위한 신규계약서를 배포하는 등 다양한 안건이 제시됐다.
수입철강협의회 최현석 회장은 “국내 수입업체들이 수입을 하는 데 하나의 기준이 생겼고 품질에 대한 기준도 엄격히 제한됐다”며 “중국 메이커 및 상사들의 약속이행 신뢰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수입산 철근의 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국수입철강협의회는 지난 2008년 1월 출범해 철근과 H형강 등 봉형강 수입업체 3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수입철강협의회는 수입 철강재의 구매·판매·관리와 해외시장 등에 관한 정보교환 및 교육기회 확보, 회원사 공동의 이익 증진을 위한 상호협력 및 친선 도모, 정책결정 기관과의 협의를 통한 권익증진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