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소문에 피해 우려 커져
시장 분위기 냉각 따른 심리적 위기감도
부산 철강업계가 지역 내 최대 수요처 가운데 하나인 STX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시름을 앓고 있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의 워크아웃설이 퍼지고 있어 시장 분위기가 더욱 얼어붙었다.
STX조선해양은 2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워크아웃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고 이에 대해 3일 12시까지 답변을 해야 한다.
같은날 STX조선해양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율협약 체결을 신청했다. 따라서 산업은행이 STX조선해양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워크아웃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부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권의 철강 유통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대형 수요처의 부실이 현실화되면 이로 인한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직간접적으로 자재 공급건이 묶여 있어 대금 회수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설령 채권단과 타협이 잘 되더라도 시장분위기 자체가 냉각될 수밖에 없어 심리적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지 않지만 지역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큰 STX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는 예전처럼 유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면서 "만약 워크아웃이 진행되면 상당수의 업체들이 후폭풍에 시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