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 유통업체들이 포스코의 2분기 열연강판(HR) 가격인상 시도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국내 수급상황과 원료 등의 원가상승을 감안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열연강판에 대한 가격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냉연 유통업체들은 상공정인 열연강판 가격 인상에 따른 산세강판(PO) 가격 인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수요가의 구매력이 유통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수요가들에게 가격 인상소식을 섣불리 설명했다가는 거래를 끊겠다는 으름장을 듣기 일쑤”라고 하소연 했다. 저렴한 제품이 얼마든지 시중에 널렸다는 뜻이다. 국산 정품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산세강판도 지난 3월 수입분 가격이 오르자 최근 중국산 PO제품의 수입량이 급감할 정도로 국내 유통시장에 저렴한 제품이 넘쳐난다는 설명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정품에 대한 가격인상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중국산도 조금만 가격이 오르면 금새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