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드릴십 수주 ‘미흡’

조선업계, 드릴십 수주 ‘미흡’

  • 수요산업
  • 승인 2013.05.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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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경익 ki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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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까지 수주된 드릴십 겨우 1척
향후에도 드릴십 발주 감소할 전망

  국내 조선업계의 드릴십 수주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가 최근까지 수주한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미국의 PDC로부터 받은 1척(옵션 물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까지 7척을 수주했던 점을 고려할 때, 수주량이 크게 감소한 것. 이는 극심한 조선시장 악화 속에서도 국내 조선업계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던 드릴십도 극심한 수주 가뭄에 빠졌다는 방증이다.

  수주 부진은 비단 국내 조선업계의 경쟁력 약화로 볼 수 없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세계 시장에서 발주된 드릴십은 70척가량이 발주됐다. 이 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50% 이상을 수주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전과 달리 조선 시장의 불황이 극심해지면서 드릴십 발주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다.

  조선소들은 드릴십 수주 가뭄현상이 단기적인 현상으로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 업계에서는 드릴십 발주시장이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유재훈 연구원은 “북해지역 중대형 시추설비 입찰결과가 2~3분기 발표될 예정이며 FLNG 등 대형생산설비 발주는 4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드릴십 발주가 원활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등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 미국의 원유 생산은 대부분 내륙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드릴십이 사실상 필요치 않기 때문.

  이런 상황 속에서 국내 조선업계도 손을 놓고 있지는 않다. 드릴십 발주가 적어짐에 따라 여타 다른 선박의 수주를 통해 불황을 극복해 나가자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향후에도 드릴십 발주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생산 설비 및 다른 선박들의 수주를 통해 그 부족분을 채워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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