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중소기업 진입 장벽 낮춰야”

“수자원공사, 중소기업 진입 장벽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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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5.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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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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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안정성 평가, 중소 코팅업체가 넘을 수 없어

  한국수자원공사의 여전히 높은 중소기업 진입 장벽에 최근 신규로 진입하는 중소 코팅강관업체들의 이형관 판매가 제한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팅강관업계의 실태를 정확히 반영하지 않은 평가방식에서 연유됐다는 점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은 것으로 보인다.

  코팅강관업체들이 한국수자원공사의 이형관 판매 자격을 획득하려면 사전적격심사(SEMS)를 통과해야 한다. 현재 SEMS를 통과한 회사는 건일스틸(대표 홍걸), 웰텍(대표 이성식), 태주종합철강(대표 김태일) 등 3개 업체다.

  SEMS는 공급안정성 평가와 제조 및 기술평가로 구분해 시행하며 최종 평가 결과 평균점수가 각각 80점을 넘어야 통과할 수 있다. 여기서 후자는 코팅강관업체들이 대부분 자격을 갖추고 있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공급안정성 평가는 다르다. 이 평가 가운데 납품실적 항목에서는 신청일 기준 3년 이내에 관련규격의 이형관을 연간 5천톤 이상 제조 및 납품실적이 있어야 25점 만점을 취득할 수 있다.

  문제는 이형관 경우 직관 판매량의 3% 수준에도 못 미치며 업체 당 연간 판매량을 2만5,000톤을 넘기기도 힘든 상황이다. 즉 앞서 언급한 3개 업체 외 이 시장 진출을 염두하는 코팅강관업체들의 진입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신용등급 항목에서도 평가등급이 BBB0 이상이어야 만점인 10점을 득하지만 코팅강관업체들 대부분은 B- 이하이기 때문에 최하점 보다 한 단계 높은 4점 취득만 가능하다.

  제조인력 항목에서도 실 제조인원이 15인 이상이며 관련 자격증 소지자가 3인 이상이어야 25점 만점 취득이 가능하다. 그러나 영세 업체가 대부분인 코팅강관업체에서 이 인력을 운영하기란 상당히 부담되며 실제 10인 이하인 업체들이 대다수다.

  이외 사업장 규모 및 상태, A/S관리, 계약이행도 항목은 업체들 대부분이 만족시키나 위 세 가지 항목에서 제한 받을 경우 공급안정성 평가 점수 80점을 넘기기 힘들다.

  현재 3개 업체를 제외한 코팅강관업체들은 3개 업체가 저가로 수주해 수익성이 낮은 제품만 외주생산 형태로 받아 한국수자원공사에 판매하고 있다. 업체들은 이마저도 아쉬워 포기할 수 없지만 생산성 부분에서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세 코팅강관업체들에 눈을 맞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관 경우 신뢰성평가시험만 통과하면 되는데 이형관은 두 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다. SEM와 RS를 추가한 것은 이중 장벽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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