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로 제강사가 최근 할인 폭 축소를 통한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을 밝히면서 가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강사는 제품 출하 증가에도 출하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돼 생산원가가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특히 22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여름이나 한겨울 전력사용량이 급증할 때 절전 기업체에 지급되는 ‘전력부하관리 지원금’이 이르면 내년부터 폐지될 예정이다. 대안으로 전력 피크 상황 때 일정량 이상의 전기를 사용하는 기업에 할증 요금제를 부과하거나 강제절전 등 규제가 검토되고 있어 철강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제강사는 지금이 수요가 회복세에 있는 적기이므로 할인 폭 축소를 통한 톤당 2만~3만원의 가격 인상을 고려해봄직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H형강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6월 이후 시도한 할인 폭 축소를 모두 실패했다. 할인 폭 축소가 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유통 판매가격은 지난해 6월 대비 톤당 15~16만원 급락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의 이윤 폭도 축소된 상황이다.
수도권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분위기는 분명 가격이 소폭 상승할 만한 상황”이라며 “다만, 그동안의 전례를 봤을 때 톤당 2~3만원 할인 폭 축소는 무리다. 1만원가량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체의 강력한 수입대응과 철 스크랩 투입원가 하락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