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유통업계가 수요처들의 활성화만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판 유통의 부진이 전반적으로 수요처들의 경영난에 있기 때문.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STX조선해양의 회생을 절실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이 아직 조선업계 빅3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대등한 위치에 있다고 하기는 어려운 부분은 있다”며 “하지만 조선업계에서 차지하고 비중을 고려해 볼 때, 빅4라고 칭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STX는 채권단으로부터 6,000억원을 지원받았다. 이중 4,500억원은 회사채 상환에 사용됐고 나머지 1,500억원은 운영자금에 각각 쓰였다. 하지만 최근 STX는 채권단으로부터 선박 건조를 위해 4,000억원 상당의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후판 유통업계에서는 채권단의 STX 자금 지원이 조속히 이뤄지길 내심 기다리는 눈치다.
후판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요처 한 곳이 소중한 지금 STX와 같은 큰 수요처가 쓰러진다면 업계는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채권단의 자금 지원으로 STX가 살아난다면 후판 유통업계도 숨통이 다소 트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