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에 국내 가전업계의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냉연업계의 전기아연도금강판(EGI) 판매 상황은 크게 나아진 것이 없어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동기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라인은 이미 풀가동에 들어간지 오래다. 캐리어와 위니아만도 역시 각각 200%, 100%가 넘는 판매율을 보였고, 동부대우전자도 출시 2주만에 1만2,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그러나 국내 전기아연도금강판 4월 총 판매량은 12만7,200톤으로 지난해 13만9,800톤에 비해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냉연제조업체들의 1~4월 총 내수판매는 23만96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1% 감소했고 그나마 수출은 24만7,000톤으로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전기아연도금강판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산 정품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수출마저 소폭 감소하며 판매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