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부회장 박승하)과 동국제강(대표 남윤영)이 H형강 공급가격 인상안을 확정지었다.
이들 제강사는 6월 1일 출하분부터 톤당 81만원~82만원 수준으로 판매할 것을 대리점에 30일 통보했다. 대리점 역시 단기간에 너무 큰 가격 하락이 있었다는 것에 공감하고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판매가격 인상 이유는 제품가격이 너무 단기간에 내렸기 때문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4월 이후 제강사의 생산원가가 적자로 돌아섰다”며 “적자 폭이 더 확대되기 전에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력난에 따른 공장가동률 하락은 가격 인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제강사는 7월 추가 인상을 계획하기 보다는 6월에 톤당 1~2만원이라도 오를 경우 이를 3개월가량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서는 하치장 물량과 제강사 직송물량이 각각 다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시장에 혼란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른 제강사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제강사는 일반형강도 전 품목에 대한 할인 폭 축소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형강 제조업체인 현대제철, 동국제강은 이달 3일부터 출하되는 앵글 및 채널 등 일반형강 전 품목의 판매가격의 할인 폭을 톤당 2만~3만원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형강 판매가격은 톤당 80만원 수준으로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