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가전 등 수요산업 계절적 비수기...올해 철강사 감산 규모 작아

  중국 바오산강철(寶鋼)이 7월 판재류 공장도 가격을 발표했다. 주요 제품은 6월 가격을 기준으로 톤당 150~200위안 인하했다. 이는 바오강이 두 달 연속 가격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품목별로 방향성 전기강판 가격을 동결한 것 이외에 모든 제품은 가격을 150~200위안 인하했다. 열연강판은 6월 가격에 비해 200위안 인하했고 산세강판은 규격에 따라 150~200위안 내렸다. 또한 보통 냉연강판은 200~500위안 인하했고 용융아연도금강판은 100~200위안 하향 조정했다.

  이밖에 전기아연도금강판은 150위안, 아연알루미늄도금강판은 100위안 각각 인하했다. 컬러강판은 6월에 비해 가격을 200위안 인하했고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180위안 내렸다. 상술한 가격은 모두 세금을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가격 조정 후 바오강의 SPCC1.0*1250*C 냉연강판 가격은 톤당 4,536위안, SS4005.5*1500*C 열연강판 가격은 4,372위안으로 책정된다. 

  이번 가격 인하는 사실 시장에서 예상됐던 일이다. 중국 내 철강재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정책을 내놓지 않은데다 철강 수요산업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고 있다.

  바오강이 7월 공장도 가격을 인하한 이유는 5월 이후 거시경제 지표에서 찾을 수 있다.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중국 내 철강재 시장 가격은 하락했고 철강사들의 이윤 공간도 축소됐다. 시장 자신감은 계속해서 악화됐으며 중앙정부에서는 지난 2008년과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을 다시 발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 대부분의 철강사들은 제품 가격을 인하해왔다. 다만 바오강은 중국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업체로서 가격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밖에 바오강이 주로 냉연류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이번 가격 인하의 원인이다. 7~8월은 설비 보수, 고온으로 인한 휴가 등으로 자동차 업체들이 계절적 비수기를 맞는다.

  또한 가전업체들은 에너지 절약에 따른 보조금 지급 정책이 완료된 이후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조선업체들은 계속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바오강은 이러한 제조업이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판매량을 보장하기 위해 전월에 이어 계속해서 공장도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것도 이번 제품 인하의 원인이다. 원재료 가격의 하락이 멈추려면 광산업체들의 대규모 감산이 진행돼야 하는데 현재 광산업체들은 정상 생산을 하고 있어 가격 하락의 공간이 더 있는 상태다. 향후 저가 원재료가 철강사에 공급되면 철강사들의 생산원가는 계속해서 하락하게 된다. 바오강이 제품 가격을 인하한 것은 여전히 판매 이윤 공간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 철강 시장이 계속해서 저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철강사들의 감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철강사들이 생산량을 통제해 현재의 불황이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통계 수치에 따르면 철강사들의 설비 보수는 비록 증가했지만 생산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바오강의 가격 인하는 안강(鞍鋼), 번강(本鋼) 등 기타 철강사들의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더욱이 두 달 연속 가격을 인하한 것은 다른 철강사들이 가격을 결정할 때 더욱 신중을 가하도록 할 것이다. 제조업의 전통적 비수기를 맞아 철강사들은 설비 보수를 시작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고 생산량 통제 효과도 약한 상황이다.

 (중국야금보 특약)

바오강2013년 이후 주요 품목 예약 가격표(위안/톤, 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