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슬래그가 빗물과 반응해 급속 팽창한 듯
5일 오후 8시 50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폭발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발생 초기에 커다란 굉응과 함께 불꽃이 솟아오르는 광경이 목격돼 대형 폭발사고라는 신고가 이어졌지만, 야드에 적재한 고로 슬래그가 장맛비와 반응해 폭발음 같은 소리와 연기를 만들어 낸 것으로 확인됐다.
진동을 동반한 폭발음으로 인해 포항제철소 인근 송도동 주민 일부가 긴급히 대피했으며, 일부 가옥에서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에 따르면 "긴급히 확인한 결과, 고로 슬래그가 빗물과 반응하면서 한꺼번에 팽창해 굉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설비 폭발사고가 아니며, 인명피해도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폭발 신고가 접수되자 포항남부소방서는 30여명의 소방관과 4대의 소방차를 현장에 투입해 1시간여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에서도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