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개발, 장기적 에너지 강재 수요 확대

북극개발, 장기적 에너지 강재 수요 확대

  • 애널리스트리포트
  • 승인 2013.08.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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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기락 kr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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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무역 장벽·과잉공급 돌파구

전 세계적으로 북극개발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천연가스, 석유 개발 및 수송과 관련한 에너지용 강재의 수요가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MC투자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북극 개발로 장기적인 철강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특히 강관과 후판 품목에서 한국 업체들의 대응에 따라 미국의 유정관 반덤핑 제소 등 무역 장벽과 국내 후판 과잉설비의 돌파구 마련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북극개발로 인한 강관 총수요량은 약 1,020만톤으로 추정됐다.

영국 연구기관 인필드(Infield)의 조사에 따르면 2013~2018년까지 북극개발로 인한 파이프라인 투자금액은 102억 달러이며 2016년부터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강관 수요가 매년 평균 약 170만톤이 추가되는 셈인데 전세계 강관 수요량을 약 1.2억톤으로 산정했을 때 전 세계 강관수요를 1.4% 증가시키는 부분으로 큰 수요는 아니지만 북극개발로 인한 강관수요가 대부분 러시아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가 있다는 것.

러시아의 연간 강관 수요는 1,051만톤으로 추정되며 북극개발로 인해 연간 11%의 수요증가가 가능하다고 전망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이미 2010년부터 강관 순수입국가로 전환돼 연간 50~60만톤의 강관을 순수입하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을 포함한 인접국가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러시아로 수출하는 강관 물량은 올해 약 5,000톤 수준으로 전체 강관 수출량의 0.2%에 불과하다. 한국산 강관의 최대 수출시장은 북미로, 6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동과 동남아향 비중이 각각 14%, 9%다.

하지만 미국 강관업체들은 한국산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하는 등 무역장벽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며 지역 편중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시키기 위해 장기적으로 수출선 다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극개발 관련 강관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북극개발과 관련해 해양구조물과 쇄빙유조선, 쇄빙LNG선 발주 및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국내 후판 수요에도 크지는 않지만 일정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북극개발 관련 해상플랫폼 시장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8억 달러, 북극의 자원매장량 기
준으로는 총 3,799억 달러의 규모(KMI 전망 인용)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FPSO(LNG) 1기 당 7억 달러로, 후판 수요가 3민2,000톤으로 가정하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북극 개발 해상플랫폼 관련 후판 수요는 32만톤이 증가, 총수요는 1,78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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