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재업계가 가격 인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선재업계는 10월 들어 통상적으로 생산판매가 회복되는 시점을 들어섰지만 여러 가지 요인으로 가격 인상의 발목을 잡히면서 수익성 개선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내수 판매의 경우 국내 수요처 재고 소진이 이뤄지면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지만 오랜 기간 지나치게 낮게 형성된 제품 가격 탓해 각 업체들의 수익성 회복을 위한 수준의 가격 회복이 어려운 실정이다.

4분기 수출도 3분기보다 회복세가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중국산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일본산 선재의 경우 11월 선재 가격이 톤당 15달러 정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본산과 경쟁하는 제품군에서 국내 업체들의 가격 운신의 폭은 다소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입산 대비 높은 원자재 가격도 선재가공업체들의 수익률 저하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포스코가 4분기 고객사에게 공급하는 와이어로드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소비 자체는 크게 늘어나지 않으면서 가공업체별로 추후 재고 부담과 판매 상황을 고민하는 분위기다.